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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이론의 개념적 모형 (1)

정보의 신(新)/아동심리학

by 삼신러브유 2022. 7. 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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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미술치료 모형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는 Freud를 중심으로 한 정신 분석가들이 사용하는 자유연상법이나 꿈의 해석, 저항과 전이의 분석과 해석 등을 기법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자유연상의 경우나 꿈의 내용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그림이나 창조적 매체를 통해서 표현케 한다.
아동의 경우는 성인보다 자유연상의 준비성이 결여되어 있어서 그림의 사용이 언어의 사용보다는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해준다(A. Freud, 1927). 또한 어떤 환자의 경우는 무의식적 동기를 각성시켜 의식 수준으로 전환하는 방법에서 꿈보다는 미술작품의 분석이 더 효율적이라는 학자들의 연구도 있다.
성인의 경우에도 만화나 핑거페인팅 등을 그려 자유연상을 하게 하거나 연상되는 것을 그리게 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치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Naumburg(1928)가 오래전에 발견했듯이, 자발적인 미술표현을 통하여 이미지를 표출(무의식을 의식화하기)하는 것이 치료나 정화, 원활한 의사소통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는 내담자가 표현한 작품의 소재를 분석하여 미술을 상징적 언어의 형태로 보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케 한다. 즉, 상징과 전이를 매우 중시하여, Jung의 집단 무의식개념과 대상관계이론도 치료이론에 통합하고 있다. 미술치료에서의 승화 문제, 자아 심리학적 접근도 프로이트의 이론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분석적 치료모형은 음악치료의 모형으로도 활용하며 내담자에게 음악을 10분 정도 들려주고 음악이 끝나면 자유연상을 하게 한다. 이때도 시각적 언어인 그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놀이치료에서도 초기에는 친화 관계 형성을 위해 놀이를 사용했으며, 놀이도구를 통해 아동의 현재 세계를 만들게 하여 힘을 표현하게 하고 있다.

2. 융의 분석적 미술치료 모형

Jung 학파의 치료자들은 내담자들에게 꿈이나 환상을 시각적으로 표상하도록 하였다. 특히 Jung은 자신의 개인적 위기를 그림이나 조소 활동을 통해 생동감 있는 통찰을 얻었으며, Naumburg도 초기에는 Jung의 사상에 많이 공감했었다. Jung은 무의식으로부터 나온 심상을 그려내고 채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능동적 심상화(active imagination) 기법에 대해서 많이 논의하고 있으며, 내담자의 그림은 종합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림을 지적, 감정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Jung(1964)의 분석적 미술치료는, Freud와는 달리 인간의 심상을 임상적 자료로 사용하기보다는 내담자의 개인적 요소와 원형적 요소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상호통찰과 이해의 자료로써 사용하였다. 그 때문에 Freud의 정신분석학적 미술치료보다는 접근의 어려운 점이 있어 활용의 정도가 낮았다고 할 수 있다.
Jung 학파는 미술이 추구하는 낭만적 작업이 임상적 정보자료원도 아니며, 그리고 원형적 형상화를 알고자 하는 흥미 위주의 지적 탐구도 아닌 내적 및 외적 실체에 대한 잠재적 통찰을 불러일으키는 합성물로써 또한 그 상징으로서 심상을 다루고 있다. 
Jung은 심상을 강조하면서 「능동적 심상」이란 방법을 창안하였다. 그는 능동적인 심상을 내적인 심상의 흐름을 관찰하는 내성법이라고 정의하면서 무의식적 심상은 인간에게 위대한 책임을 지우고 있다고 했다. Jung은 능동적 심상과 꿈을 구분하여, 능동적 심상은 심상이 일어나는 동안에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가를 깨어있는 상태에서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하였다. Jung은 미술과 능동적 심상을 구분하고 있으며, 심상을 그린 후에 이것을 미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Jung이 목표하는 심상의 의미를 알고 이해하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능동적 심상에서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문답이다. 그 답은 처음에 자신과 시작하여 자신의 내적 마음속에 있는 많은 사람과 이루어진다. 문답은 직면을 의미하며, 성장 과정에서 문답을 통해서 신비적인 결합인 화해가 이루어진다. 즉, 상반되는 것들이 균형을 이루어 함께 평화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미술 매체를 통해서 촉진할 수 있다. 어떤 치료사는 반투명의 색종이를 가지고 콜라주 활동을 시켜 자유로운 형상을 만들게 하였으며, 이러한 형상은 더 깊은 정신세계(무의식)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러한 미술 활동의 과정을 통해서 결국에는 나타낸 것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고 무의식적 형태 - 감각이 더욱 명료해진다고 보는 것이다. 
미술치료의 목표는 미술을 증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숨겨진 자원(근원)을 찾고, 이해와 성장과 변형을 증진하고자 하는 데 있다. 우리는 정신, 영혼 혹은 생의 더 깊은 의미를 찾는 미술가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 비록 미술가가 추구하는 표현의 효과성과 심리학자들이 추구하는 효과성이 조금은 다른 면이 있기는 하지만 Gogh의 작품이나 Kandinsky(1947)의 「미술에서의 영혼」이라는 저서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야 할까?
3. 행동적․인지적․발달적 미술치료 모형

미술치료에서 행동주의적 접근은 행동치료 기법을 미술치료에 실제로 적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 역동적 관점과 행동주의적 관점이 상호 상반되는 이론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나, 사실상 정신 역동적 미술치료사들은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 행동치료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심리치료와 행동치료는 상호 공유하는 점이 많음을 우리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두 치료가 강화를 이용하는 점이나, 전이 현상의 의존, 통찰의 적용 등 유사점이 많기 때문이다.
행동주의적 미술치료 모형은 발달 장애아동 (예컨대, 정신지체아, 정서장애아 등)이나 행동 문제를 지닌 성인에게 유용하다고 한다. 특히, 이 모형에서 실제로 유용한 기법은 「실체적 행동 형성법」이다. 이 기법은 미술치료 기법과 행동치료 원리를 결합한 것이며 교육적 조치도 포함되어 치료교육의 의미가 크다. 그 외에도 촉구, 정적 강화, 모델링 등도 유용하다. 
미술치료에서 인지적 접근은, 인지가 외부 세계의 자극을 조절하는 수단이며, 인지는 언어와 관련이 있고, 인지와 언어는 미술의 상징성과 관련이 있다는 기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인지는 창의성과 분리될 수 없으며 생각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중요한 매체로서 미술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미술을 통해서 인지나 창조적 기능을 사정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인지나 창조적 기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Piaget과 Inhelder(1967)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인지발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언어를 통해 발달한 개념들은 미술 형태를 통해 비언어적으로 발달할 수 있을 것이며 이들 개념에 대한 이해는 스케치나 채색화, 조소와 같은 미술작품의 형태에서 추론될 수 있다. Silver(1983)의 연구에서 보듯이 그림을 통해서 공간개념이나 계열적 순서, 부류 등의 개념을 사정할 수 있으며, 특히 신경학적 손상(학습장애 등)의 진단은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색채의 농담(유채색+흰색)을 혼합해 가면서 계열성 개념을 개발하거나 관찰 화를 통한 공간개념의 개발, 찰흙으로 모양 꾸미기를 통한 공간, 부류의 개념을 발달시킨다면 이것을 인지적 미술치료 기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치료의 발달적 접근은 Freud와 Erikson, Piaget 등의 발달이론을 기초로 하고 있다. 발달적 미술치료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Williams & Woods(1977)는 인지와 운동능력은 정상이나 정서장애가 있는 아동에게 그들의 기법을 적용하여 효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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