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상관계의 이론
대상관계는 자아가 확립한 나와 너의 개념에 따라 개인 상호 간의 거래 즉,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대인관계의 기본적 기전이 된다.
대상관계 이론의 기원은 정신분석 이론에서 찾을 수 있다. 정신분석 이론에서 대상 이론이 말하는 “대상”은 개인의 성애적 에너지가 투자된 대상인 그 사람과 그 무엇이다.
1) 대상관계 실패와 증상
인간이 심리적으로 성장하는 세부적 발달단계마다 대상관계에 연계되어 미국 해결된 문제점들은 그 후 일상생활에서 문제로 재현될 때 발달한 시기에 따라 각각 상이한 증상을 보인다.
대상을 왜곡하여 정상적 발달이 이루어지지 아니한 심리적 상태를 병리적 공간이라 한다. 치료란, 이런 관점에서 자아의 기능을 병리적 공간에서 정상적 심리적 공간으로 끌어올려 주는 것이다.
2) 치료의 원리
증상의 원인을 정신에너지의 구조적 갈등의 문제로 본다면 치료는 방어기제, 저항, 전이를 분석하는 것으로 방향 지어지면서 동시에 수치, 죄책감 및 불안 같은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환자는 상실한 부분을 치료적 관계의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 발견하고 치료자의 공감적으로 지지를 받아 재경험함으로써 손상된 것을 치료할 수 있다.
3) 미술치료의 적용
미술이라는 창조적 활동을 통하여 환자 세계의 다양한 표상들이 형상을 갖추게 되고 반영된다.
미술과 대인적 치료관계의 상호작용은 다양하다. 때로는 환자가 치료관계에 병행하여 미술이 거울효과에 잘 반응 할 수도 있다. 때로는 원하면서도 두려워하던 거울 효과를 다룰 환자의 능력이 너무나 허약하여 다만 비언어적 수준에서 견디어야 할 때도 있다.
우울한 기분 상태는 분열의 또 다른 보이긴데 경계선 성격 환자가 사용하는 것과는 질적인 면에서 다르다. 정동장애 환자 역시 화해기 단계의 수준에 억류되어 자신 안에서 좋음과 나쁨을 통합할 수 없으며 모든 좋은 것을 쫓아내면서 강하고 적대적 함입 물에 매달려 왔다. 미술 활동은 환자가 미술적 표현을 통하여 자기를 지배하는 세력과 자기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도와준다.
미술치료는 미술의 형태와 치료자와의 미술 치료적 관계를 통하여 환자의 과거 경험 속에 숨겨져 있는 비언어적 자료를 심상으로 재창조하여 분열되고 왜곡된 대상과의 경험을 새롭게 인식하고 수정하는 과정이다.
미술치료자는 치료적이고 양육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책임이 있고, 수용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확고한 자세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여야 한다.
2. 특수아동의 대상관계 문제
지적장애 아동이나 행동 장애아동과 같은 특수아동들은 대부분 대상관계에 문제를 지닌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대상관계에서 대상은 주로 인간을 말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일컫는다. 그러나 대상이 꼭 인간이나 생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방출된 에너지에 대한 잠재성을 지니고 있으면 되는 것으로서 한 벌의 옷이나 미술작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각 개인의 대상관계 유형은 어린 시절 양육과정에서 욕구들을 어떤 양식으로 해결했으며 또 이 과정에서 그 당시 가족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이때 이 욕구들을 해결해 주는 부모(또는 대리 부모), 그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는 그 후의 모든 대상관계의 원형이 된다고 인간의 성격 발달을 역동적으로 보는 심리학자들과 정신 치료자들은 보고 있다. 즉, 많은 학자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중요시하여 모자 관계를 가장 기본적인 대상관계라고 보았다. 최근에 작고한 Erikson의 사회‧정서발달 이론에서는 초기의 모자 상호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동이 대상적인 현실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자아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대체로 유아기의 3~4주를 지나서 공생단계, 분리‧개별화 단계, 실제적인 분리‧개별화의 단계 등을 거치면서 대상을 분리된 존재로 지각하게 된다. 이로써 현실에 적응하고 현실을 변별, 감지하며, 욕구를 조절, 통제하고 성숙한 대상관계를 확립하며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그리고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건강하고 지지적인 부모가 내재화되어 실제로 부모가 옆에 없더라도 불안이 없으며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현실을 자신의 결핍된 욕구를 바탕으로 해서 지각하거나 수단으로 삼지 않으며, 대상에 병적으로 집착하지 않고 상대를 독립적인 주체로서 지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발달 수준은 앞에서 강조했듯이 초기 주 양육자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애정적이고 성숙한 부모는 이 건강한 아동의 욕구를 초기에는 공생 유대를 통해서 충분히 충족시킨다. 이러한 충족은 아동이 만족과 신뢰감을 준다. 아동은 이 신뢰감을 통해서 자기 자신과 타인 및 세계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시켜 정서적으로 성숙하게 된다. 즉, 조건 없는 관계 속에 성장한 대상은 조건과 무관한 대상-표상을 정립할 수 있는 경험적 지대를 허용할 것이며, 이때의 영아는 대상-영속성이라는 실제적인 관계를 정립하게 되고 성숙할 수 있는 목적 지향적 정신력 저장을 위한 영토의 자기 확보를 완성하게 된다.
그러나 불완전한 자아를 가진 어머니에 의해 양육된 아동은 문제를 가지게 된다. 경계선 성격을 가진 어머니는 유아가 어머니로부터 격리되려고 시도하면 그의 애정 공급을 철회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유아는 유기 불안의 감정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어머니로부터 전수된 인과적 현상은 자녀가 유기 불안을 갖게 하고 병리학적 성격을 초래하게 된다. 즉, 부적절한 자기 이미지, 대인관계의 불안정 및 부적절한 기분을 나타내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종속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려 하며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좌절을 참고 견디지 못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원시적인 방어에 의존하고 정체성이 혼돈되어 있으며 정서가 불안정하고 우울, 분노, 공포, 죄의식, 무기력, 공허감 등이 복합된 느낌이 든다.
위와 같이 잘못된 양육 태도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아동은 대상관계를 발달시키지 못하게 된다. 이외에도 선천적 요인 및 뇌 손상 등으로 인한 기질적 요인에 의해서도 대상관계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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