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에서의 승화

1. 승화의 개념  

  예술의 조화는 부조화의 단순한 제거에 의한 것이 아니고 긴장의 통합과 균형에 의해서 얻어진다. 그것은 복잡한 내 재력의 균형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 조화가 곧 정신분석 용어로는 승화의 과정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것이다. 
  여러 기제 가운데서 승화는 욕구의 위험과 잠재적 파괴력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활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욕구의 움직임의 에너지를 그 본래의 목표로부터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려서 성취하는 방향으로 옮겨 놓은 과정이다. 그 성취라는 것은 자아에 있어서 상당히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대부분 그것은 사회적으로 생산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승화의 특성은 대용적인 생활이 제공하는 순수한 기쁨이다. 또 승화의 경향은 자아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승화에 의한 쾌락은 보다 영구적이며 또한 상당히 강렬한 것이 많지만 극단적인 일은 없다. 승화는 부분적인 부인에 따르고 있다. 따라서 완전한 만족을 얻어서 끝까지 다하는 본능의 경우는 활동을 수정하는 에너지원으로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장 과정에 있어서의 승화는 본능적 욕구와 사회적 욕구 사이의 갈등을 통합하는 다른 방어기제보다는 뛰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승화는 자력을 증가시키지만 방어는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감소시킨다. 

2. 승화와 전위 

  전위는 본능의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충족시키는 활동이 아니고 대안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왜냐하면 직접적인 에너지의 분출이 가능하지 않거나 금지되기 때문이다. 
  전위의 결과가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거나 유익한 활동이 나타날 때 이를 승화라 할 수 있다. 공격성 아동을 다루는 정신 치료사는 아동 자신이나 다른 환자 등에게 위험이 따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대감을 표출할 수 있도록 놀이방에 각종 게임이나 공 던지기, 화살 던지기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지만 승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승화는 흥미가 집중해 있는 대상의 변화, 목표의 변화, 목표가 달성되는 곳의 에너지의 특성 변화가 기대된다. 

3. 증상과 승화, 승화의 과정

  1) 증상과 승화
  증상과 승화는 구분하기 어려울 경우가 있다. 치환은 기본적으로 승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 발달의 안내자가 되며 또한 승화는 신경증으로 왜곡되는 점도 있다. 직접적인 충동을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킨 노력이 과연 승화인가 혹은 단지 신경증적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 승화의 과정
  승화의 과정은 대부분 무의식적이기 때문에 완성된 작품으로부터 정서적 원천을 찾아내는 일은 매우 어렵다. 정서적 내용을 그림의 형식으로 변환해 나가는 상태를 찾아내는 일이 가능한데 치료사들은 형태나 내용의 결합에 얼마나 내적 일관성, 예술적 수단의 경제성, 환 기력과 같은 예술의 본질을 초래하는가를 보아야 한다. 

  승화의 특성인 공격성, 성적 에너지의 중화는 “창작품의 제작”에서도 발생한다. 그리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 그 수단에 대해서도 어떠한 감정을 표현해 도구는 집요한 성적 흥분과 공격적 분노의 어느 쪽에도 편들지 않는 긍정적 감정을 지키도록 억제해야 한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동이든 성인이든 간에 두 개의 주요한 장애에 부딪히게 된다. 그 하나는 주제를 찾아내는 일이다. 다른 한편은 형태에 대한 갈등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서도 주제는 있지만 충분히 중화되지 않은 에너지가 직접적인 발산의 방향을 잡기 위해서 작품의 제작이 불안과 초조로 쌓여 있다. 

 

예술은 주로 그 과정을 증명하는 기쁨을 준다. 사회에서의 예술의 가치는 승화를 자극하거나 그 방향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예술가와 일반대중은 창조적 충동의 원시적 원천으로부터 그의 최종적인 형태로 향하는 측면과 형태를 관심 있게 지켜봄으로써 복잡하고 모순을 내포한 원시적 정서를 깊게 하는 방향으로 향하는 두 개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모험에 의해서 의식, 전의식, 무의식과정이 서로 재강화 된다.